
송도 국제도시
갯벌을 메워 만든 도시, 인천의 다른 쪽 얼굴
개항장이 바다가 열어 준 도시라면, 송도는 바다를 메워 만든 도시다. 1994년 갯벌 매립이 시작되었고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55km²의 계획도시가 통째로 지어졌다. 바닷물을 그대로 끌어들인 센트럴파크 수로 옆으로 305m 높이의 포스코타워가 서 있고, 그 사이를 유엔 계열 국제기구 사무실과 외국 대학 캠퍼스가 채운다. 인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건너 들어오면 대부분의 외국인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한국의 풍경이 바로 여기다.
📖 이야기
1994년 9월, 인천 앞바다의 갯벌을 메우는 공사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약 55km²의 땅이 2003년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송도의 시간표가 시작됐다. 계획도시라는 말이 여기서는 문자 그대로다. 도로와 공원, 상수도와 지하철이 사람보다 먼저 놓였고, 건물은 그 위에 순서대로 채워졌다. 인천이라는 도시를 이해하려면 개항장과 송도를 같은 날 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한쪽은 열강이 밀고 들어온 항구이고, 다른 한쪽은 그 바다를 메워 스스로 지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송도의 중심은 2009년 8월 문을 연 센트럴파크다. 41만m² 규모의 이 공원이 특별한 것은 수로에 담수가 아니라 바닷물을 채웠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의 해수 공원이고, 길이 1.8km 수로에 수상택시가 다닌다. 갯벌을 메워 만든 도시가 그 위에 다시 바닷물을 끌어들여 공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공원은 송도의 성격을 가장 압축해서 보여 주는 장소다. 공원을 둘러싸고 2013년 완공된 G타워와 2014년 완공된 68층 305m의 포스코타워-송도가 스카이라인을 이룬다.
포스코타워-송도는 원래 동북아무역타워라는 이름으로 지어졌고 2017년 지금 이름이 되었다. 2017년 롯데월드타워가 올라가기 전까지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는 이력이 붙어 있다. G타워에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2013년 12월 문을 열었는데, 아시아에 유엔 계열 국제기구 본부가 들어선 대표적인 사례로 인용된다. 그리고 이 도시를 세계와 잇는 것이 인천대교다. 2005년 착공해 2009년 10월 통행을 시작한 총연장 21.38km의 다리로, 사장교 주경간 800m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공항에서 이 다리를 건너는 20여 분이 사실상 송도의 입구다.
✦ 볼거리
- ›송도 센트럴파크2009년 개장한 41만m² 공원. 수로에 바닷물을 채운 국내 최초의 해수 공원으로, 1.8km 물길을 따라 수상택시가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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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을 메워 만든 땅 위에 다시 바닷물을 끌어들였다는 발상이 이 공원의 핵심이다. 수로 양옆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한쪽에는 한옥마을이 조성되어 유리 마천루와 기와지붕이 한 화면에 들어온다. 사진으로 가장 많이 남는 구도가 바로 이 대비다. 해가 진 뒤 수로에 스카이라인이 비치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좋다.
- ›포스코타워-송도지상 68층 305m. 2014년 완공됐고 원래 이름은 동북아무역타워로, 2017년 롯데월드타워가 올라가기 전까지 국내 최고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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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의 스카이라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다. 이름이 바뀐 것은 2017년으로, 원래 이름인 동북아무역타워에는 이 도시가 무엇을 목표로 지어졌는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 센트럴파크 수로 건너편에서 보면 건물 전체가 물에 비쳐 한 장에 들어온다. 최고층 자리는 내주었지만 송도의 상징이라는 자리는 그대로다.
- ›G타워와 국제기구 지구2013년 완공된 33층 건물로, 그해 12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문을 열었다. 아시아에 유엔 계열 기구 본부가 자리 잡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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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내건 목표가 국제 업무 도시였고, 이 건물이 그 목표의 가장 구체적인 결과다. 전망대가 개방되는 날에는 센트럴파크와 인천대교 방향까지 한눈에 들어오는데, 운영 여부가 시기마다 달라지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주변으로 국제기구 사무실과 컨벤션 시설이 모여 있어 평일 낮의 분위기가 관광지와는 사뭇 다르다.
- ›인천대교2009년 10월 통행을 시작한 총연장 21.38km의 다리. 사장교 주경간 800m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인천공항과 송도를 곧장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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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착공해 4년 만에 열렸다. 인천공항에 내린 사람이 서울로 가지 않고 송도로 향한다면 이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바다 위를 20분 가까이 달리는 이 구간이 많은 외국인에게 한국의 첫 장면이 된다. 송도 쪽 해안 산책로나 높은 층에서 보면 다리 전체가 수평선 위에 얹힌 것처럼 보인다. 해 질 무렵 조망이 특히 좋다.

🚶 혼자 둘러보기 코스
- 1센트럴파크역인천 1호선 역을 나오면 바로 공원이다. 이 도시가 지하철을 먼저 깔고 건물을 채운 계획도시라는 사실이 역 주변 풍경에서 바로 드러난다.
- 2센트럴파크 수로바닷물을 채운 1.8km 물길을 따라 걷는다. 수상택시를 타면 도시를 물 위에서 볼 수 있다.💡 물가 산책로는 바람이 강한 날이 많으니 겉옷을 하나 챙기자.
- 3한옥마을공원 한쪽에 조성된 기와집 구역. 유리 마천루를 배경으로 한 기와지붕이라는 구도가 송도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이다.
- 4포스코타워-송도305m 높이의 이 도시 상징. 수로 건너편에서 보면 물에 비친 모습까지 한 장에 담긴다.
- 5G타워와 국제기구 지구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있는 건물과 그 주변 업무 지구. 전망 공간 개방 여부는 현장에서 확인한다.
- 6저녁 수로 야경해가 지면 수로에 스카이라인이 비친다. 낮의 송도가 계획도시라면 밤의 송도는 그 계획이 완성된 그림처럼 보인다.💡 일몰 직후 30분이 수면 반사가 가장 선명하다.
🧭 방문 정보
💡 알아두면 좋은 팁
- 인천 여행의 마무리로 넣기 좋다. 오전에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에서 1883년을 보고 오후에 송도로 넘어오면, 열강이 열어젖힌 항구와 그 바다를 메워 지은 도시를 하루에 이어 볼 수 있다.
- 인천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에 들르기 좋은 위치다. 공항버스로 인천대교를 건너 40분 안팎이면 닿아, 출국 전 남는 반나절을 쓰기에 알맞다.
- 공원이 넓고 그늘이 적은 편이다. 여름 한낮보다는 늦은 오후에 들어가 일몰과 야경까지 이어 보는 편이 훨씬 낫고, 겨울에는 바닷바람이 세다.
- 수상택시와 보트, 전망 공간은 운영 시간과 요금이 시기마다 바뀐다. 이것들을 꼭 타거나 오를 계획이라면 방문 당일 현장 안내나 공식 채널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 함께 둘러보기
송도는 간척과 도시 개발이라는 현대사 주제와 이어진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이 국토를 넓혀 온 방식으로서의 매립, 2003년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대표되는 개방형 개발 전략을 정리해 두면 좋다. 인천이라는 도시가 1883년 개항과 2003년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두 개방을 겪었다는 대비는 근현대사 서술에서 자주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