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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와 Park1538

모래밭이던 영일만에서 대한민국 첫 쇳물이 나온 자리, 그 옆에 무료로 열려 있는 방문객 공간

📍 경북 포항시 남구 (견학은 동해안로6213번길 5-11 Park1538)🗓 1970년 착공, 1973년 1기 종합준공🏢 기업사 자료실에서 보기 →

포항 영일만의 모래밭에 선 대한민국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1970년에 착공해 1973년 6월 9일 제1고로에서 첫 쇳물이 나왔고, 그 쇳물이 조선과 자동차와 건설의 재료가 되면서 1970년대 중화학공업이 실제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지금 이 부지는 약 950만㎡로 잠실종합운동장 스무 곳이 넘게 들어가는 넓이이며, 철광석과 석탄을 실은 배가 직접 붙는 부두를 안에 두고 있다. 방문객이 들어가는 문은 2021년에 연 복합 공간 Park1538이고,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제철소 견학이 모두 무료다.

📊 제원

부지
약 950만㎡ (287만 평, 잠실종합운동장 약 23배)
포스코 뉴스룸
착공·준공
1970년 4월 착공, 1973년 7월 1기 종합준공
포스코 뉴스룸
첫 쇳물
1973년 6월 9일, 제1고로
포스코 뉴스룸
1기 규모
연산 조강 103만 톤 (1973년 기준)
포스코 뉴스룸
원료 부두
20만 톤급 원료 수송선 접안
포스코 뉴스룸
관람
무료, 약 100분 (홍보관·역사박물관·제철소)
Park1538 관람 안내
그림으로 보는 포항제철소: 배에서 내린 돌이 강판이 되기까지
원료 부두
호주와 브라질에서 온 철광석과 석탄이 20만 톤급 배로 부두에 직접 닿는다.
바다에서 공장 안으로 곧장 들어온다
제선 · 고로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뽑는다. 철이 녹는 온도가 1538도이고, 방문객 공간의 이름에 붙은 숫자가 이것이다.
돌에서 쇳물이 나온다
제강
쇳물에서 불순물을 걷어 내 쓸 수 있는 강철로 만든다.
쇳물이 강철이 된다
압연
강철을 판이나 선의 형태로 편다. 여기서부터 다른 공장이 쓸 수 있는 재료가 된다.
강철이 배와 자동차의 몸이 된다
출하
조선소와 자동차 공장, 건설 현장으로 나간다. 완성된 강재의 상당 부분은 다시 배에 실린다.

일관제철소라는 말이 뜻하는 공정의 순서다. 아래 다섯 단계는 이 페이지 핵심 기술 항목을 공정 순서로 다시 배열한 것이고, 이 전부가 한 부지 안에서 이어진다.

📖 이야기

1968년 4월 1일, 자본금 4억 원으로 포항종합제철이 세워졌다.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던 나라가 제철소를 짓겠다고 나선 것이라 돈줄부터 막혔고, 결국 한일협정으로 들어온 대일 청구권 자금을 여기에 돌려쓰는 길을 택했다. 1970년 4월 영일만에서 첫 삽을 뜰 때 박태준 사장이 남긴 말이 이 공장의 성격을 요약한다. 선조들의 피의 대가로 짓는 제철소이니 실패하면 우향우해서 다 같이 영일만에 빠지자는 것이었다.

1973년 6월 9일 아침, 제1고로에서 첫 쇳물이 흘러나왔다. 그해 7월 3일에 1기 설비가 종합준공되면서 연산 103만 톤 규모의 제철소가 모래밭 위에 섰고, 이후 2기·3기·4기 확장이 이어져 1983년에는 조강 능력이 900만 톤대에 올라섰다. 철은 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이 공장이 서기 전과 선 뒤로 한국이 만들 수 있는 물건의 목록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첫 쇳물을 낸 제1고로는 2021년 12월 29일에 불을 껐다. 48년 6개월 동안 돌아간 뒤였다. 포스코는 국내 최초 고로라는 가치를 들어 이 고로를 박물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고 현재 추진 중이라 개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신 회사가 지금 말하는 다음 장은 석탄 대신 수소로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이다. 반세기 전 여기서 시작된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 핵심 기술

🏭 한국 산업사 속 위치

1970년대 중화학공업 정책의 출발점이 이 공장이다. 철강은 그 자체로 완제품이 아니라 다른 산업의 재료라서, 배를 만들든 자동차를 만들든 건물을 올리든 먼저 있어야 하는 물건이다. 포항에서 쇳물이 나온 1973년과 울산에서 포니가 나온 1975년이 두 해 차이라는 사실이 이 순서를 그대로 보여 준다. 산업의 쌀이라는 오래된 표현은 비유가 아니라 공정의 순서에 관한 설명이다.

이 트랙의 네 곳을 시간순으로 놓으면 산업 현장의 얼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보인다. 포항의 고로와 부두가 1970년대, 울산의 컨베이어와 수출부두가 1980년대, 수원의 전시관이 그 시대를 정리한 자리, 성남의 사옥이 오늘이다. 굴뚝에서 사옥까지 반세기가 걸렸고, 그 출발점이 모래밭이었다는 사실이 이 페이지의 핵심이다.

기업사 자료실에서 보기 →

🎒 가기 전에 5분

여기서 볼 것은 쇳물이 아니라 순서다. 원료가 배로 들어와 쇳물이 되고 강판이 되어 다시 배로 나가는 흐름이 한 부지 안에서 끝난다는 것, 그 순서를 알고 들어가면 창밖의 파이프와 컨베이어가 전부 같은 문장으로 읽힌다. 아래는 무료 예약으로 들어간 일반 관람객이 실제로 볼 수 있는 것만 골랐다.

눈으로 확인할 것
지킬 것 · 기대하지 말 것

🧭 가볼 수 있나

볼 수 있는 범위
방문객이 들어가는 문은 Park1538이다.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명예의전당이 모여 있고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제철소 견학도 여기서 출발한다. 세 가지를 묶어 도는 데 100분 안팎이 걸린다. 운영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고 토요일은 시설마다 조금 달라 역사박물관이 10시부터, 홍보관과 제철소가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강변 공원 구역은 예약 없이 상시 열려 있다. 제철소 구간은 가동 중인 작업장이라 촬영이 금지되고 복장 규정이 적용된다.
견학
온라인 사전 예약제다. 관람일 기준 3일 전까지 신청하고 1일 전까지 수정할 수 있으며, 단체는 7인 이상으로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개인 관람에서 어린이를 동반할 때는 학년에 따라 보호자 인원 조건이 붙는다. 이 트랙에서 가동 중인 중공업 현장을 개인 자격으로 예약해 볼 수 있는 곳은 여기와 울산공장 둘뿐이고, 철강 쪽은 여기가 유일하다.
가는 법
주소는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안로6213번길 5-11이다. KTX 포항역에서 차로 30분 안팎이고 포항 시내에서는 더 가깝다. 제철소 부지가 워낙 넓어 정문과 방문객 공간이 같은 곳이 아니므로, 목적지는 제철소가 아니라 Park1538으로 잡는 편이 헤매지 않는다.
알아둘 점
운영 시간과 프로그램 구성은 공장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예약 전에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동 중인 제철소라 안전 지침과 인솔자의 안내를 따라야 하고, 고열과 고소음이 있는 구역이 포함된다는 점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2026-09 기준

🚶 방문 동선

  1. 13일 전까지 예약
    Park1538 공식 예약 페이지에서 홍보관·역사박물관·제철소 가운데 볼 것을 골라 신청한다. 관람일 기준 3일 전까지 접수하고 1일 전까지 수정할 수 있어, 당일에 결정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 신발부터 확인하라. 하이힐이나 슬리퍼, 크록스는 제철소 견학에 들어갈 수 없다.
  2. 2Park1538으로 목적지 잡기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제철소가 아니라 Park1538으로 넣는다. 부지가 약 950만㎡라 정문과 방문객 공간은 같은 곳이 아니다. KTX 포항역에서 차로 30분 안팎이다.
    💡 강변 공원 구역은 예약 없이 열려 있어 일찍 도착했다면 먼저 걸어도 된다.
  3. 3홍보관에서 공정의 순서를 먼저 본다
    원료가 들어와 쇳물이 되고 강판이 되는 순서를 여기서 정리한다. 순서를 머리에 넣고 나가야 제철소 안에서 지금 무엇을 지나는지가 구분된다.
  4. 4역사박물관에서 1973년을 본다
    모래밭 위에 제철소가 서던 시기의 기록이 모여 있다. 창밖의 지금과 전시된 사진을 겹쳐 보는 것이 이곳의 핵심이고, 한국사 근·현대 단원의 경제개발 서술이 실물로 바뀌는 자리이기도 하다.
    💡 1965년 한일협정 청구권 자금과 1970년 착공, 1973년 첫 쇳물을 순서대로 떠올리며 보면 전시가 훨씬 선명해진다.
  5. 5제철소를 돌고 포항을 잇는다
    견학 구간은 촬영이 금지되므로 눈으로만 본다. 세 가지를 묶어 100분 안팎이라 오후가 남는데, 차로 20분 거리에 스페이스워크와 죽도시장이 있고 조금 더 나가면 호미곶이다.
    💡 철을 만드는 도시가 철로 만든 조형물을 상징으로 세운 것이 스페이스워크다. 제철소를 보고 난 다음에 가야 제맛이다.

🗺 함께 둘러보기

포항 스페이스워크차로 20분 안팎
환호공원 언덕 위에 놓인 대형 강철 구조물이다. 철을 만드는 도시가 철로 만든 조형물을 도시의 상징으로 세웠다는 점에서, 제철소를 보고 난 뒤에 들르면 의미가 겹쳐 보인다.
죽도시장차로 15분 안팎
동해안 최대 규모로 꼽히는 재래시장이다. 제철소가 서기 전 포항이 어떤 도시였는지가 이 시장의 물목에 남아 있고, 견학 뒤 늦은 점심 자리로도 알맞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차로 40분 안팎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드는 곳으로 알려진 곶이다. 바다로 뻗은 손 조형물이 서 있고, 포항까지 왔다면 하루 일정의 마무리로 자주 묶이는 자리다.
📚 한능검·내신 포인트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내신에서 포항제철은 직접 등장하는 소재다. 1965년 한일협정으로 들어온 청구권 자금이 어디에 쓰였는가,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이 무엇을 지었는가를 묻는 문항에서 이 공장이 사례로 나온다. 제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연표에 얹어 두면 근·현대 경제 단원의 뼈대가 잡힌다.

🔗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