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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와 경포호
📷 Christophe95, CC BY-SA 4.0

경포대와 경포호

鏡浦臺

달이 다섯 번 뜬다는 누각, 관동팔경의 첫머리

조성 연대1326년(고려 충숙왕 13) 창건, 1508년 현 위치로 이건🧭 여기 방향 보기

경포대는 경포호를 내려다보는 누각이고, 경포호는 바다가 모래에 막혀 생긴 석호다. 두 곳은 2013년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라는 한 건의 명승으로 함께 지정되었고, 누각 자체는 2019년 보물이 되었다. 고려 충숙왕 때 세워진 뒤 700년 동안 관동팔경의 첫머리로 불리며 수많은 시가 이 마루에서 지어졌다. 저녁이면 하늘·바다·호수·술잔·마주 앉은 이의 눈동자에 달이 다섯 번 뜬다고 한다.

📖 이야기

창건 연도인 1326년은 고려 충숙왕 13년이다. 왕의 이름 앞에 '충(忠)' 자가 붙어 있는 것이 이 시기를 읽는 열쇠다. 원의 부마국이 된 고려는 왕에게 원에 충성한다는 뜻의 시호를 받았고, 충렬·충선·충숙·충혜로 이어지는 왕들이 그 시대를 채웠다. 누각을 세운 이는 지중추부사 박숙정이었고, 처음 자리는 지금보다 안쪽인 인월사 터였다. 1508년 강릉부사 한급이 호수가 가장 잘 보이는 지금 자리로 옮겼다고 전한다.

누각에 오르면 마루가 두 단으로 나뉘어 있다. 위쪽은 머름대를, 아래쪽은 계자난간을 둘러 높이를 다르게 잡았는데, 국가유산청이 보물로 지정하며 '유례가 없는 독특한 구성'이라 든 것이 바로 이 짜임이다. 천장 아래로는 편액이 빼곡하다. 정면 현판은 전서체와 해서체 두 벌이 걸려 있고, 안쪽에는 '제일강산(第一江山)' 넉 자와 함께 숙종의 어제시, 조하망의 상량문, 그리고 열 살의 이이가 지었다고 전하는 「경포대부」가 나란히 걸린다. 이 마루는 700년 동안 쌓인 방명록인 셈이다.

볼거리

📷 Christophe95, CC BY-SA 4.0 · VaneTrz20, CC BY-SA 4.0

🚶 혼자 둘러보기 코스

  1. 1경포대 누각
    언덕 위에 앉아 호수를 내려다보는 자리. 신을 벗고 마루에 올라 편액부터 본다.
    💡 마루 출입은 관리 상황에 따라 제한될 수 있어 현장 안내를 확인할 것.
  2. 2호수 북안 산책로와 홍장암
    누각에서 내려와 호숫가를 따라 걷는 구간. 물가에 홍장암 바위가 있다.
  3. 3경포가시연습지
    호수 안쪽의 복원 습지. 갈대와 연잎 사이로 데크가 이어진다.
    💡 둘레길에서 사람이 가장 적은 구간이라 새를 보기 좋다.
  4. 4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호수 남쪽 초당동. 『홍길동전』을 쓴 허균과 그의 누이 허난설헌을 기리는 문학 공원이다.
    💡 무료이지만 09:00~18:00에 월요일 휴무로, 경포대와 규칙이 다르다.
  5. 5경포해변
    호수와 바다를 가르는 모래 언덕 위의 해변. 호수를 등지고 서면 바로 동해다.
    💡 호수와 바다가 얼마나 가까운지는 여기 서 봐야 실감이 난다.
  6. 6안목 커피거리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카페 거리. 바다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구간이다.

🧭 방문 정보

관람 시간
누각과 호수 둘레길 상시 개방 (누각 마루 출입은 관리 상황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
휴무
연중무휴
요금
무료
가는 법
강릉에는 지하철이 없다. KTX 강릉역에서 시내버스 또는 택시로 이동한다 (노선 개편이 잦아 현장에서 확인할 것).
2026-09 기준

💡 알아두면 좋은 팁

🗺 함께 둘러보기

오죽헌차로 이동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집. 강릉에서 경포와 함께 묶는 짝이다.
경포해변도보
호수와 바다를 가르는 모래 언덕 위에 그대로 이어진다.
안목 커피거리차로 이동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카페 거리.
📚 한능검 포인트

경포대가 세워진 1326년은 고려 충숙왕 13년, 곧 원 간섭기다. 왕의 시호 앞에 '충' 자가 붙는 충렬·충선·충숙·충혜왕 대가 부마국 체제의 표시였다. 관동팔경을 노래한 「관동별곡」이 둘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둘 만하다. 안축의 「관동별곡」은 1330년에 지은 경기체가이고, 정철의 「관동별곡」은 1580년에 지은 가사다. 제목은 같지만 갈래가 다르고 250년이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