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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서울타워
📷 Rtflakfizer,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남산서울타워

봉화가 오르던 산꼭대기, 지금은 서울을 내려다보는 자리

조성 연대1971년 탑체 완공 · 1975년 전체 준공 · 1980년 전망대 개방🧭 여기 방향 보기

남산서울타워는 서울 한복판에 솟은 남산 위에 선 236.7m 높이의 탑으로, 도시 어디에서 고개를 들어도 보이는 서울의 이정표다. 원래는 방송 전파를 쏘기 위해 세운 송신탑이었지만, 1980년 전망대를 일반에 열면서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전망 명소가 되었다. 그러나 이 산꼭대기의 진짜 역사는 훨씬 오래됐다 — 조선 시대에 남산은 목멱산이라 불렸고, 전국의 봉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도착하던 곳이 바로 여기였기 때문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5분이면 오르는 이 봉우리에서 500년 전 조선의 통신망과 오늘의 서울 야경이 한자리에 겹친다.

📖 이야기

1394년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직후, 이 산에는 봉수대가 놓였다. 조선의 봉수제는 국경과 해안의 위급한 소식을 밤에는 횃불(烽), 낮에는 연기(燧)로 이어 달려 도성에 전하는 통신망이었는데, 전국에서 올라오는 다섯 갈래 직봉(直烽) 노선이 모두 이곳 목멱산 봉수대에서 끝났다. 그래서 이곳을 서울의 봉수, 곧 경봉수(京烽燧)라 불렀다. 신호는 평시에는 횃불 하나, 적이 나타나면 둘, 교전에 이르면 다섯을 올리는 식으로 다섯 단계였고, 결과는 그날그날 병조에 보고되었다. 산 아래로는 1396년에 쌓은 한양도성이 지나며, 그 성곽의 남산 구간은 지금도 걸어서 오르내릴 수 있다.

봉수는 갑오·을미개혁기에 근대 통신에 자리를 내주며 약 500년 만에 폐지되었고, 남산 꼭대기가 다시 통신의 자리가 된 것은 20세기 후반이다. 방송 3사가 각자 세우던 송신탑을 하나로 묶어 수도권 전역에 전파를 보내려는 종합 송신탑 계획으로 1969년 공사가 시작되어, 1971년 12월 3일 탑체가 완공되고 1975년 7월 30일 부대시설까지 포함한 전체 준공을 보았다. 다만 이때까지 탑은 방송 시설이었을 뿐 일반인이 오를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시민에게 전망대가 열린 것은 1980년 10월 15일 — 흔히 말하는 '1971년 완공'과 '개방'이 서로 다른 해라는 점이 이 탑의 연표에서 가장 헷갈리는 대목이다.

오늘날 남산서울타워는 여전히 지상파 방송을 송출하는 현역 송신탑이면서, 서울을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전망 명소다. 타워 자체가 236.7m이고 서 있는 자리의 해발이 약 243m라(남산 정상은 270.85m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눈높이는 해발 480m 가까이 된다. 케이블카 승강장부터 팔각정 광장, 복원된 봉수대, 자물쇠가 뒤덮인 테라스까지 산꼭대기 전체가 하나의 산책 코스가 되어, 서울 시민에게는 데이트 코스이자 조깅 코스이고 여행자에게는 도시의 지도를 한눈에 펼쳐 보는 자리다.

볼거리

📷 Wei-Te Wong, CC BY-SA 2.0 (Wikimedia Commons) · kallerna,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 혼자 둘러보기 코스

  1. 1명동역 3·4번 출구
    출발점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출구를 나와 남산 방향으로 완만한 오르막을 10분쯤 걸으면 케이블카 승강장이 나온다.
    💡 오르막이 부담스럽다면 중간의 '남산오르미' 경사 엘리베이터를 타면 승강장 앞까지 편하게 오른다.
  2. 2남산케이블카
    1962년 개통한 국내 최초 여객 케이블카를 타고 편도 약 3분 만에 산 위로 오른다. 걸어 오르거나 순환버스를 타도 되지만, 첫 방문이라면 케이블카가 가장 극적이다.
    💡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타워까지 계단이나 짧은 에스컬레이터를 한 번 더 올라야 한다.
  3. 3팔각정 광장
    타워 발치의 너른 광장. 여기까지는 입장료 없이 올라올 수 있고, 난간 너머로 이미 서울 시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4. 4목멱산 봉수대 터
    광장 옆으로 조금 내려가면 돌 굴뚝 다섯 개가 나란히 선 봉수대가 있다. 전국의 봉화가 마지막으로 도착하던 조선의 경봉수 자리다.
    💡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에 전통 복장의 봉화의식이 재현된다 — 이 페이지의 갤러리 사진이 바로 이 자리다.
  5. 5전망대와 루프테라스
    티켓을 끊고 엘리베이터로 오르면 360도 전망대다. 내려오는 길에는 자물쇠가 뒤덮인 루프테라스를 한 바퀴 돌자.
    💡 해 지기 30~40분 전에 올라가면 노을과 야경을 모두 볼 수 있다.
  6. 6한양도성 성곽길로 하산
    돌아갈 때는 케이블카 대신 성곽을 따라 백범광장 방면으로 걸어 내려가 보자. 1396년에 쌓은 한양도성의 남산 구간을 밟으며 내려오는 30~40분이 이 코스의 마무리다.
    💡 계단이 많고 조명이 어두운 구간이 있어, 밤에 내려간다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이 좋다.

🧭 방문 정보

관람 시간
전망대 10:00~22:30(공휴일 ~23:00, 입장 마감 30분 전) / 케이블카 10:00~23:00
휴무
연중무휴
요금
전망대 성인 29,000원·소인 23,000원 / 케이블카 성인 왕복 15,000원 (남산 공원과 봉수대 일대는 무료)
가는 법
4호선 명동역 3·4번 출구 → 케이블카 승강장 도보 약 10분('남산오르미' 경사 엘리베이터 이용) / 또는 남산순환버스 01A·01B
2026-08 기준

💡 알아두면 좋은 팁

🗺 함께 둘러보기

명동도보 약 10분
타워로 오르는 길목이자 내려와서 저녁을 해결하기 가장 좋은 곳. 화장품 가게와 길거리 음식이 늘어선 서울 최대의 쇼핑 거리로,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걸어 내려오면 바로 이어진다.
한양도성 남산 구간전 구간 약 3시간
1396년에 쌓은 서울 성곽을 따라 걷는 길. 장충체육관에서 남산을 넘어 백범광장까지 약 4.2km 구간으로, 성곽 돌의 크기와 모양이 시대별로 다른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한능검 포인트

남산의 옛 이름은 목멱산으로, 이곳 봉수대는 전국 다섯 갈래 직봉 노선이 모두 모이는 경봉수(京烽燧)였다 — 조선 봉수제의 신호 체계(평시 1거~접전 5거)와 함께 자주 출제되는 소재다. 산 아래를 지나는 한양도성(1396년 축조)은 태조의 한양 천도와 도성 정비를 묻는 문항에서 함께 등장한다.